영화 원스 후반부에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찾아 런던으로 가기 직전에 연로하신 아버지 때문에 떠나기를 망설일 때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의 꿈을 위해 떠나라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소설 '연금술사'의 장면이 연상됐다. 소설 속의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 이집트 피라미드에 가는 도중에 들린 사막 한가운데 있는 마을에서 만난 사랑하는 여인때문에 떠나기를 망설이는 장면이 나온다.
연금술사의 작가인 코엘료가 인터뷰 중에서 자아의 신화를 찾는 것을 막는 요인중에 하나를 위에서 얘기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는 것의 두려움을 꼽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동양 사회에서는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같은 유교적 가르침이 충분히 설득력을 잃지 않고 충분히 이 사회에 유효하다. 나 자신도 사랑하는 일들을 떠나서 내 자신의 꿈을 위한 유학을 간다거나 하는 일은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과 행동이 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마저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영화 원스와 소설 연금술사는 이야기하고 있다.
by 그루브21 2013. 7. 26. 17:10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