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 앤이 오빠 케니가 무죄라고 그토록 믿은 이유는 무엇일까?
케니가 아무리 친 오빠라고 하더라도 그는 우연한 시비에도 칼을 꺼낼 정도로 분명 과격한 행동의 소유자이다. 물론 자기 딸에 관계된 일이었지만 이는 보는 이들에게 정당한 대응이라는 느낌보다는 과도함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행동이었다. 영화에서는 베티 앤과 케니의 어릴적 모습을 수시로 보여준다. 어린 남매는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한채 여러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서로에게만 의지하는 불우한 삶을 살았다. 이 시절을 통해서 남매는 혈연적 관계 이상의 관계가 된다. 영화 후반부에 베티 앤의 자식들이 엄마에게 외삼촌을 위해서 모든 삶을 희생했다는 것을 얘기하지만 베티 앤은 엷은 미소를 띠면서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 준다. 베티 앤에게 케니는 오빠가 아니라 자신의 일부였던 것이다. 베티 앤은 자기 자신을 위해 로스쿨에 들어가 변호사가 됐고 불가능할거 같았던 오빠의 무죄를 입증했다.
by 그루브21 2013. 8. 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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