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와 언어 철학은 구조주의를 대표하는 소쉬르의 언어관에 반론을 제기하는 바흐친 학파의 언어관을 대표하는 책이다. 바흐친 학파는 이 책을 통해서 언어가 모든 현상에 개입(The word is the most sensitive index of social changes)하고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언어는 소쉬르가 말하는 자의성을 가지고 단순히 반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 계급층의 이데올로기를 위해 굴절된다는 것(Existence reflected in sigh is not merely reflected but refracted)을 바흐친 학파는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언어 안에서는 계급투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사회의 언어는 수많은 계급의 이데올로기로 이루어진 다강세적(multiaccentuality)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배 계급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자신 외의 이데올로기를 억압해 단일 강세(uniaccentual)적인 사회를 만들려는 시도를 역사적 사실을 통해 빈번히 접할 수 있다.

 

by 그루브21 2014. 2. 4.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