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발이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칫하면 2루에서 아웃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타자는 자신이 친 공이 홈런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타구를 확인할 시간을 아끼며 최선을 다해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에 충실했다.

이것이 우리가 야구를 보는 이유이다.

추신수 선수가 오늘 4안타를 치면서 그간의 마음의 부담을 청산할 수 있었고 류현진 선수는 6연승을 달리다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그렇지만 무너지지 않고 8회 1사까지 잘 버텨주었고 다음번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성공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나 좌절해 있을 필요가 없다. 또다른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타자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by 그루브21 2013. 8. 22. 16:01






예전에 선동렬 선수가 일본 진출 첫해 한이닝도 못 마치고 7실점을 했을 때의 그 패배감, 이승엽 선수가 2군 강등 수모도 당하고 결국 시즌 타율이 2할도 안될때의 절망감. 야구는 인생의 잔혹성을 참으로 잘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오랜 패배 끝에 좌절하지 않고 다가온 승리의 황홀함은 얼마나 대단한지 가르쳐준다.

추신수, 류현진 선수 열렬히 응원합니다^^
그리고 국내 야구도 열렬히 응원합니다^^
by 그루브21 2013. 8. 14. 15:24



추신수 선수는 뜨거운 4월에 비해 지금은 시즌 전체의 성패에 대한 우려가 생길만큼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오늘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오늘 끝내기 안타 후의 동료의 인터뷰는 인상적이었다. 추신수가 부진할때도 그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고 그가 리그의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 며칠전의 베이커 감독가 추신수 선수에게 한말은 감독적이기까지 하다. 너는 우리팀의 전사고 지금까지 충분히 우리팀의 전사가 될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최근의 부진으로 너가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추신수 선수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렇게 신시네티라는 팀은 선수와 선수, 감독과 선수간의 믿음으로 최근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축구 대표 선수들의 SNS 파문을 보면서 팀이 진짜 팀으로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지를 알게 해준다. 어디서부터 불신이 시작된 것일까? 누구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무너진 신뢰의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선수와 감독, 축구 관계자에게 책임이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얼마나 무책임했었던가.
by 그루브21 2013. 7.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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