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발이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칫하면 2루에서 아웃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타자는 자신이 친 공이 홈런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타구를 확인할 시간을 아끼며 최선을 다해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에 충실했다.

이것이 우리가 야구를 보는 이유이다.

추신수 선수가 오늘 4안타를 치면서 그간의 마음의 부담을 청산할 수 있었고 류현진 선수는 6연승을 달리다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그렇지만 무너지지 않고 8회 1사까지 잘 버텨주었고 다음번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성공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나 좌절해 있을 필요가 없다. 또다른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타자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by 그루브21 2013. 8. 22. 16:01






예전에 선동렬 선수가 일본 진출 첫해 한이닝도 못 마치고 7실점을 했을 때의 그 패배감, 이승엽 선수가 2군 강등 수모도 당하고 결국 시즌 타율이 2할도 안될때의 절망감. 야구는 인생의 잔혹성을 참으로 잘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오랜 패배 끝에 좌절하지 않고 다가온 승리의 황홀함은 얼마나 대단한지 가르쳐준다.

추신수, 류현진 선수 열렬히 응원합니다^^
그리고 국내 야구도 열렬히 응원합니다^^
by 그루브21 2013. 8. 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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